• Total : 2390018
  • Today : 695
  • Yesterday : 1104


눈동자를 바라보며

2008.12.28 22:14

운영자 조회 수:4567

 



눈동자를 바라보며


지나온 삶의 강물에
수많은 징검돌들이 놓여있다.
때로는 미끌어져 물에 빠지던
돌들이.
우박처럼 쏟아지던 애환은
지금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깊은 계곡처럼 길게 그어진
검은 선들은
아주 오랜  전설을 담고
뻗어있는 데
그 길은 유년의 시절을
지나서 어디까지 뻗어 있을까.
어디서 종소리가 들려오고
서늘한 바람이 지나간다
지나가는 것은 바람만이 아니다
나의 노래에 실려 모든 얼굴들이 지나간다
만물이 아주 천천히 지나가고 있다


-아이 리딩  수련을 하면서 / 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3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4308
222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223
221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93
220 먼 바다 file 구인회 2010.01.31 3618
219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4322
218 숯덩이가 저 혼자 [2] 요새 2010.02.04 4449
217 바람 잘 날 없어라 / 박노해 [1] file 구인회 2010.02.04 4194
216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4194
215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4454
214 별 헤는 밤 / 윤동주 file 구인회 2010.02.08 3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