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104
  • Today : 982
  • Yesterday : 927


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물님 조회 수:2473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톱과 낫 거두기 [3] file 이중묵 2009.01.17 3101
26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2484
261 비 내리면(부제:향나무의 꿈) / 이중묵 [4] file 이중묵 2009.01.21 2392
260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2581
259 '손짓사랑' 창간시 file 도도 2009.02.03 2337
258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이중묵 2009.02.04 2538
25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2705
256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2464
255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506
254 안부 [3] file 물님 2009.03.05 2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