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377
  • Today : 883
  • Yesterday : 1268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154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1528
252 아직 가지 않은 길 [2] file 구인회 2010.02.05 1530
251 김종삼, 「라산스카」  물님 2012.07.24 1531
250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532
249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532
248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533
247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1534
246 초파일에 [2] file 도도 2009.05.02 1535
245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35
244 물님 2012.06.14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