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3806
  • Today : 668
  • Yesterday : 1410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4584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4913
112 꽃자리 물님 2013.02.14 4915
111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4916
110 물님 2011.01.25 4946
10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3] file 이중묵 2009.01.24 4949
108 고독 [4] file sahaja 2008.05.18 4972
107 아침에 쓰는 일기.3 [2] 하늘꽃 2008.05.20 4975
106 가람 이병기 -난초- 물님 2013.06.04 4986
105 이별1 도도 2011.08.20 4989
104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4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