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024
  • Today : 902
  • Yesterday : 927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2414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풀꽃 - 나태주 [2] file 고결 2012.03.06 2583
192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2583
191 바다는 file 운영자 2007.09.09 2586
190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2586
189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589
188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2593
187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595
186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596
185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596
184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25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