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18
  • Today : 953
  • Yesterday : 1043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2011.10.10 22:03

물님 조회 수:2569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김종삼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시가 뭐냐고
나는 시인이 못됨으로 잘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무교동과 종로와 명동과 남산과
서울역 앞을 걸었다.
저녁녘 남대문 시장 안에서
빈대떡을 먹을 때 생각나고 있었다.
그런 사람들이
엄청난 고생 되어도
순하고 명랑하고 맘 좋고 인정이
있으므로 슬기롭게 사는 사람들이
그런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알파이고
고귀한 인류이고
영원한 광명이고
다름 아닌 시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 [1] 물님 2011.10.10 2569
152 나는 나날이 운영자 2008.06.18 2568
151 김남주, 「추석 무렵」  물님 2011.09.14 2566
150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2565
149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2564
14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2564
147 바다 [3] 이상호 2008.09.08 2564
146 매미 -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8.29 2564
145 시론 물님 2009.04.16 2562
144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