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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벚꽃에게

2008.04.17 06:15

운영자 조회 수:3078

벚꽃이 벚꽃에게
                     물


바람 불었으면 좋겠네
꽃비 좀 보게-


  간이 철렁합니다.
  길가의 가로수로 흔하게 핀 꽃이라지만
  눈 뜬 세상 보려는 간절함으로
  모처럼 피어난 이 사월입니다.
  그대라는 벚꽃에게  누군가
  그대처럼 말을 한다면
  그대의 가슴은 어떠할까요.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
꽃비 좀 보게-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차라리 제 몸을 떨겠습니다.
  그대의 면전에 내 간절함의 꽃비를
  뿌리겠습니다.

                08.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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