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3864
  • Today : 990
  • Yesterday : 1340


꿈 - 헤르만 헷세

2018.08.13 04:52

물님 조회 수:1336

         꿈

            헤르만 헷세


언제나 같은 꿈 ---
다갈색 꽃 피어 있는 상수리나무
여름 꽃 만발한 뜰
그 앞에 쓸쓸히 서 있는 낡은 집.

거기, 고요한 뜰에서
어머니는 어린 날 안아 주셨지
아마 이젠 ------ 오래전부터였겠지만 ----
집도, 뜰도, 나무도 사라지고 없으리.

지금은 그곳에 들길이 나고
쟁기와 써레가 지나갈 테지
그리고 이제 남은 거라곤
고향과 집과 뜰과 나무에 어린 내 꿈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83 도도 2019.12.19 1369
382 수운 최제우(崔濟愚)의 시 물님 2020.08.04 1370
381 자기 삶의 연구자 물님 2018.06.06 1375
380 길은 걷는 자의 것이다 - 박노해 물님 2020.11.17 1379
379 이 코로나 바이러스 앞에서 물님 2020.04.29 1380
378 까미유 끌로델의 詩 구인회 2020.05.10 1385
377 여행은 혼자 떠나라 - 박 노해 물님 2017.08.01 1387
376 황토현에서 곰나루까지-정희성 시인 물님 2020.11.06 1388
375 세사르 바예호 물님 2017.11.02 1398
374 내 인생의 책 물님 2020.08.05 1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