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읽기 좋은 시 한 편을 소개합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폴란드의 노벨문학상 수상시인입니다.
"유머와 자비"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유머와 자비는 썩 잘 어울리는 한 쌍
유머는 자비를 배신하지 않고 자비 또한 유머에게 충실하다.
그들은 함께 붙어지내는 걸 좋아한다. 그래야 행복하니까.
자비는 고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지만
유머는 잡다한 일들을 되는대로 한다.
하지만 떄로는 자비보다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이따금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야 할 때
세상은 즉시 묘사가 불가능해진다.
(시집 "충분하다" - p.139)
차 한 잔과 컬러
카페와 불재
꽃과 햇빛
나무와 비
인간과 하나님
재미와 헬퍼
....
뗄레야 뗄 수 없는 단어들이 떠오르는 시입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43 | 다연 요가원 개원[10.31] | 구인회 | 2009.10.31 | 2385 |
842 | 북북북 | 운영자 | 2008.01.19 | 2385 |
841 | 이소 문인화 전시회 [1] | 구인회 | 2008.04.12 | 2384 |
840 | 저자와의 만남 - 오수군립도서관 | 도도 | 2016.12.01 | 2383 |
839 | 그 섬에 가서 [1] | 운영자 | 2008.06.09 | 2382 |
838 | 2021 성탄절 축하화분 | 도도 | 2021.12.25 | 2380 |
837 | 고양이 생존전략 [2] | 도도 | 2010.07.30 | 2380 |
836 | 물님 제3시집 "심봉사 예수" - 전북작가회의에서 월례토론회 | 도도 | 2017.03.05 | 23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