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4220
  • Today : 741
  • Yesterday : 1189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396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394
292 꽃 -김춘수 물님 2012.07.24 1394
291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95
290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395
289 빈 들판 - 이 제하 물님 2012.05.07 1395
288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395
287 이육사 유고시 -광야 물님 2021.06.10 1395
286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물님 2012.04.24 1396
285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1396
284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