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210
  • Today : 984
  • Yesterday : 1296


전라도길

2010.01.26 21:39

구인회 조회 수:1467


전라도길 / 한하운


가도 가도 붉은 황톳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 친구를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수세미같은 해가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톳길 속으로
쩔름거리며 걸어 가는길
 
길을 가다가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 한 개가 또  없다
 
나머지 발가락 
두개가 잘릴 때까지
가도 가도 천리 먼 전라도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13 짧은 전화 긴 여운 - 오리지날 버전으로 [3] 도도 2009.09.28 2298
312 그 꽃 [1] 물님 2009.11.22 2296
311 꽃자리 물님 2013.02.14 2295
310 세가지의 영혼, 세가지의 기도 [2] 물님 2009.07.02 2284
309 담쟁이 물님 2014.05.13 2282
308 박성우, 「소금창고 물님 2011.10.24 2272
307 RUMI Poem 2 [2] file sahaja 2008.04.21 2271
306 좋아하는 노래 : '청보리밭의 비밀' [2] 수행 2011.03.22 2270
305 나는 천개의 바람 [2] 물님 2010.01.24 2262
304 사랑하는 별하나 [1] 불새 2009.09.24 2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