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0237
  • Today : 1463
  • Yesterday : 1280


2010.03.15 18:09

요새 조회 수:1458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3 나도 목을 비튼다^^ [3] 하늘꽃 2008.02.04 2763
352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2761
351 아이들 [5] file 새봄 2008.04.05 2759
350 모든 것이 그대이며 나인 것을 아는 그대 [1] 채운 2006.07.24 2759
349 감상문포함 [1] 하늘꽃 2008.01.19 2749
348 내 마지막 순간 -타고르 [1] 구인회 2013.07.06 2746
347 젖이라는 이름의 좆 / 김민정 [1] 구인회 2013.06.29 2737
346 그대를 생각하면 [1] 구인회 2008.03.01 2735
345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2721
344 시인^^ [1] 하늘꽃 2007.11.17 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