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전라도길 | 구인회 | 2010.01.26 | 1471 |
282 |
물님! 나는 천개의 바람 (들어 보세요)
[1] ![]() | 하늘꽃 | 2010.03.06 | 1471 |
281 |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 물님 | 2012.05.15 | 1471 |
280 |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 물님 | 2022.01.08 | 1471 |
279 | 보고 싶다는 말은 | 물님 | 2012.06.04 | 1473 |
278 | 호수 -문병란 | 물님 | 2012.05.23 | 1474 |
277 | 이장욱, 「토르소」 | 물님 | 2012.03.27 | 1475 |
276 | 원시 -오세영 | 물님 | 2012.07.01 | 1475 |
275 |
초 혼(招魂)
[1] ![]() | 구인회 | 2010.01.28 | 1476 |
274 | 고독에게 1 | 요새 | 2010.03.21 | 1477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