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73097
  • Today : 695
  • Yesterday : 874


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물님 조회 수:3186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3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3452
272 초혼 [1] 요새 2010.07.28 3450
271 인생을 말하라면 물님 2011.12.05 3443
270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 [1] 관계 2008.05.15 3438
269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 박노해 물님 2022.01.08 3431
268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3430
267 고백시편 -13 [2] 조태경 2008.06.14 3427
266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3425
265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3424
264 나는 당신의 마음을 지니고 다닙니다 [1] 물님 2010.03.17 3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