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366
  • Today : 1032
  • Yesterday : 933


오 늘 - 구상

2011.05.16 18:38

물님 조회 수:2253

 

 

오  늘

                            구 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봄은 울면서 온다 도도 2014.03.25 2331
192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332
191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332
190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333
189 꼬리잡기 [5] 운영자 2008.09.15 2334
188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335
187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2335
186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336
185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물님 2012.01.02 2336
184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