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476
  • Today : 746
  • Yesterday : 980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3237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3098
192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3101
191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3101
190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3110
189 보내소서~힘 되도록~ [2] 하늘꽃 2008.06.06 3113
188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114
187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3116
186 아직도 사랑한다는 말에 [1] 요새 2010.03.19 3117
185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3118
184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3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