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335
  • Today : 1001
  • Yesterday : 933


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물님 조회 수:2314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2172
102 까비르 "신의 음악" [1] 구인회 2012.06.26 2171
101 호수 -문병란 물님 2012.05.23 2171
100 고독에게 2 요새 2010.03.21 2171
99 새벽밥 물님 2012.09.04 2170
98 나비 (제비꽃님) [1] 고결 2012.07.05 2169
97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2168
96 Looking for blue bird.... [3] file 이규진 2009.06.26 2167
95 「짐승이 되어가는 심정」 물님 2012.08.13 2164
94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2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