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67107
  • Today : 377
  • Yesterday : 980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3222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3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3092
212 눈동자를 바라보며 물님 2009.03.25 3092
211 행복해진다는 것 [1] 운영자 2008.12.04 3092
210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3091
209 기뻐~ [1] 하늘꽃 2008.03.19 3091
208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3090
207 배달 [1] 물님 2009.03.12 3090
206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3089
205 간절 - 이재무 물님 2012.09.06 3087
204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3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