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610
  • Today : 680
  • Yesterday : 1451


2012.03.12 17:26

샤론(자하) 조회 수:1431


    물님 이 병 창 나는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태초의 하늘을 떠돌다가 오늘은 이승의 우물물로 고여 있다 해도 나는 한번도 태어나 본 적이 없소 흘러가는 시냇물 파도치는 바다에서 나는 나로 춤을 추고 있었을 뿐 나는 나이를 먹어 본 적도 없소 나는 어떤 추억도 없이 여기에서 여기로 흐르고 있을뿐 꽃샘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봄눈과 함께 나는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돌아가고 있을뿐 나는 어느 하늘 어느 땅에서도 머물러 본 적이 없소 나는 이전에 누구를 만난 적도 없소 한점의 후회도 없이 나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나로 지금 흘러 가고 있을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雨期 [1] 물님 2011.07.29 1436
152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434
151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433
150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432
» [1] 샤론(자하) 2012.03.12 1431
148 밥이 하늘입니다 물님 2010.11.29 1429
147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428
146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428
145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427
144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