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7218
  • Today : 992
  • Yesterday : 1296


나비 (제비꽃님)

2012.07.05 14:25

고결 조회 수:1496

나비


거울을 닦는다.
지상의 먼지를 씻어내는 비처럼
노랑나비가 거울을 닦는다.

거울의 때를 닦는 시간은
마음의 때를 닦는 시간.
그것은 사랑스러운 시간.

봄의 햇살 같은,
여름의 햇볕 같은,
본래의 마음은 어디 있을까?

닦아지는 거울 속에서,
닦아지는 마음속에서,
날개를 팔랑거려보는 시간.

거울을 닦는 시간은,
마음을 찾는 시간은,
노랑나비의 즐거운 시간.

- 제비꽃 님, '나비'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3 -정현종 ‘가을, 원수 같은 물님 2021.10.19 1507
232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508
231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508
230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513
229 언젠가도 여기서 [1] 물님 2012.06.18 1514
228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1515
227 폼 잡지 말고 [1] 하늘꽃 2011.06.02 1516
226 풀꽃 [1] 물님 2010.12.30 1518
225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구인회 2012.07.24 1518
224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