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 - 이재무
2012.09.06 12:17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삶에서 '간절'이 빠져나간 뒤
사내는 갑자기 늙기 시작하였다
활어가 품은 알같이 우글거리던
그 많던 '간절'을 누가 다 먹어치웠나
'간절'이 빠져나간 뒤
몸 쉬 달아오르지 않는다
달아오르지 않으므로 절실하지 않고
절실하지 않으므로 지성을 다할 수 없다
- 이재무, 시 '간절' 중에서 -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03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329 |
302 | 거짓말을 타전하다 [1] [2] | 물님 | 2012.04.24 | 1329 |
301 |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 키론 | 2011.11.21 | 1330 |
300 | 설정환, 「삶의 무게」 | 물님 | 2012.07.12 | 1330 |
299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1332 |
298 | 이홍섭, 「한계령」 | 물님 | 2012.06.21 | 1333 |
297 | 신록 | 물님 | 2012.05.07 | 1337 |
296 | 흰 구름 [1] | 요새 | 2010.07.06 | 1338 |
295 |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 | 구인회 | 2010.01.29 | 1346 |
294 | 강 - 황인숙 | 물님 | 2012.07.12 | 1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