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6735
  • Today : 330
  • Yesterday : 1071


낙화 - 이 형기

2012.10.23 06:42

물님 조회 수:2166

 

 

낙 화

이 형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93 희망가 물님 2013.01.08 2349
192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하늘꽃 2008.08.26 2350
191 선생님 [5] 하늘꽃 2008.11.22 2353
190 문수암(내 손버릇을 고쳐놓은시) [3] 하늘꽃 2008.08.15 2354
189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354
188 고향 -정지용 물님 2011.02.01 2355
187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2358
186 킬리만자로의 표범 [2] 물님 2011.07.03 2359
185 나비 / 류 시화 [1] file sahaja 2008.06.16 2360
184 곳감 맛 귤 맛 [1] 물님 2011.11.08 2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