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1497
  • Today : 1222
  • Yesterday : 1501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606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3 배달 [1] 물님 2009.03.12 1620
102 시인의 말 [1] file 하늘꽃 2009.01.17 1620
101 문태준 - 급체 물님 2015.06.14 1617
100 정지용,「별똥이 떨어진 곳」 물님 2012.07.01 1617
99 雨期 [1] 물님 2011.07.29 1616
98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615
97 꽃눈 물님 2022.03.24 1614
96 풀 -김수영 물님 2012.09.19 1614
95 양애경 - 조용한 날들 [1] [1] 물님 2012.05.15 1614
94 그리움 [2] file 샤말리 2009.01.12 1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