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5901
  • Today : 971
  • Yesterday : 1451


2008.04.03 08:51

새봄 조회 수:2168







                            
                                    이 병 창


나는 기다려 왔다
수억의 세월 동안 나는
나를 나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기다려 왔다


내가 여기 있음을
내가 나의 색깔로
빛나고 있었음을
나의 얼굴을
있는 그대로의 얼굴로 보아 줄
그 한 사람을
나는 기다려 왔다


비바람 속에서 키워 온
나의 오랜 그리움을
처음 하늘이 열리던 그날부터
들끓었던 내 용암의 가슴을
만져 줄 그 한 사람
나는 그를 기다려 왔다








Passacaglia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2136
112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2136
111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2146
110 느을 당신이 있네요. [1] 솟는 샘 2013.11.06 2149
» [4] file 새봄 2008.04.03 2168
108 사막을 여행하는 물고기 [2] 물님 2009.05.15 2170
107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2186
106 10월 [1] 물님 2009.10.12 2186
105 당신은 [2] 하늘꽃 2008.03.20 2187
104 사대원무주 四大元無主 [7] file 구인회 2010.02.06 2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