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5430
  • Today : 492
  • Yesterday : 926


초혼

2010.07.28 01:27

요새 조회 수:2898

                                                                     김소월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心中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3 기도 [6] file 새봄 2008.03.31 3448
72 무술림전도시^^ 겁나게 길어요<하늘꽃> [2] 하늘꽃 2008.04.21 3459
71 사하자입니다~! [3] file sahaja 2008.08.27 3460
70 하느님 나라(이병창) [1] file 하늘꽃 2007.09.03 3461
69 기도.2 ( 물님) [2] 하늘꽃 2008.04.23 3464
68 [4] file 새봄 2008.04.03 3471
67 [5] 운영자 2008.09.29 3482
66 아침에 쓰는 일기 3. [8] 하늘꽃 2008.09.01 3495
65 모악산은 [1] 운영자 2007.10.08 3502
64 페르샤 시인의 글 물님 2014.05.02 3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