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시집 - 김용택
2010.10.29 07:51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서리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
- 김용택의 '연애시집' 중에서
댓글 2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3 | "되어보기" 를 가르쳐 주는 시(3차 심화과정 중) [4] | 포도주 | 2008.08.11 | 5114 |
112 | 확신 [2] | 이상호 | 2008.08.03 | 5508 |
111 | 천산을 그리며 [4] | 운영자 | 2008.08.02 | 6190 |
110 | 여물 [4] | 운영자 | 2008.07.21 | 5729 |
109 | 아니 ! 제목이 춤을~ [5] | 하늘꽃 | 2008.07.15 | 6276 |
108 | 따뜻함에 대하여 [6] | 운영자 | 2008.07.03 | 6162 |
107 | 어떤 타이름 | 하늘꽃 | 2008.07.01 | 5090 |
106 | 약수정 오늘 이시는 내가만든 지붕을 부셔줬다 [3] | 하늘꽃 | 2008.06.30 | 5093 |
105 | 웅포에서 [1] | 하늘꽃 | 2008.06.24 | 5295 |
104 | 어떤바람 [3] | 하늘꽃 | 2008.06.19 | 5240 |
맥이 풀려요 ..
-----
사랑이란 지극히 위험한 것
심장이 고동치는 사랑이란
내 모든 걸 내주어야 한다는
경고의 북소리
가을 지는 길목에서
위험함에 빠지지 말세
아침햇살에 녹아사라져 버리는
서리되지는 말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