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0016
  • Today : 693
  • Yesterday : 1104


오래 되었네..

2011.08.10 10:03

성소 조회 수:4518

 

  오래 되었네

 

                                            나 해철

 

  오래 되었네

  꽃 곁에 선 지

 

  오래 되었네

  물가에 앉은 지

 

  오래 되었네

  산길 걸어 큰 집 간 지

 

  오래 되었네

  여럿이서 공놀이 한 지

 

  오래 되었네

  사랑해 사랑해 속삭여 본 지

 

  오래 되었네

  툇마루에 앉아 한 나절을 보낸 지

 

  오래 되었네

  아버지 아버지

  어머니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 본 지

 

  오래 되었네

  산 밑 집에서 들을 바라보며 잠든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있어 본 지

 

  오래 되었네

  고요히 고요히

  앉아 있어 본 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4231
112 음악 [1] 요새 2010.03.19 4228
111 파랑새를 찾아서...(한글판요^^) [1] file 이규진 2009.06.26 4228
110 오 늘 - 구상 물님 2011.05.16 4227
109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4226
108 떼이야르드 샤르뎅 [2] 운영자 2008.09.04 4225
107 나는 우주의 것 - 정명 키론 2011.11.21 4224
106 사랑 요새 2010.12.11 4223
105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4223
104 하늘꽃 [3] file 하늘꽃 2008.10.23 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