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1548
  • Today : 383
  • Yesterday : 1043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2541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3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2664
162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669
161 신현락, 「고요의 입구」 물님 2013.01.08 2669
160 물님 2011.01.25 2672
159 雨期 [1] 물님 2011.07.29 2672
158 남명 조식 물님 2022.07.28 2673
157 [1] 샤론(자하) 2012.03.12 2675
156 경북군위 인각사 초청 시낭송 file 운영자 2007.08.19 2681
155 달의 기도 물님 2022.09.19 2682
154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