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산 가는 길
2007.09.09 23:04
경각산 가는 길
이병창
가는 길 멈추고
나를 좀 봐요.
긴 겨울 입 속에 물어 온
나의 슬픔이
어떻게 불려졌다
풀어지고 있는가를.
가던 길 그만 멈추고
들어봐요.
이처럼 못 견디게 터져 나오는
시절인연들을 봐요.
봄소식을 전하다 숨진 진달래의
뒤를 따라
보랏빛 오동나무의 가슴앓이가
어떻게 피어나고 있는가를.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83 | 꼬리잡기 [5] | 운영자 | 2008.09.15 | 2548 |
282 | 그대에게 /이병창 [2] | 하늘 | 2010.09.08 | 2550 |
281 | 가을의 기도 | 물님 | 2012.11.11 | 2550 |
280 | 가장 좋은 선물은 ? | 물님 | 2010.12.23 | 2551 |
279 | 순암 안정복의 시 | 물님 | 2015.02.17 | 2552 |
278 | 지금 봉선화를 찾으시나요? [5] | 하늘꽃 | 2008.08.26 | 2554 |
277 |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 물님 | 2018.06.05 | 2555 |
276 | 사랑이 명령하도록 하라 [2] | 물님 | 2016.02.05 | 2557 |
275 | 당신의 모습 [1] | 물님 | 2009.09.01 | 2560 |
274 | 고향 -정지용 | 물님 | 2011.02.01 | 2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