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28226
  • Today : 978
  • Yesterday : 1456


우물 속의 달을 건져 가라 하면서
지붕은 뭣하러 만들었는가
그대의 지붕 하나만 들어내면
이 땅의 구석구석마다
숨어서 숨죽이는
달덩이들이 쏟아져 나올텐데
우물 위의 푸른 기와는
뭣하러 올려 놓았는가
못생긴 그대의 가슴 하나만
들어내면
오, 이 천지간에 나의 눈물 먹은
달덩이들이
승천의 기쁨을 노래할 텐데
그대 어쩌자고
우물 위의 지붕은 만들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3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293
302 서정주, 「푸르른 날」 물님 2012.09.04 1293
301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296
300 내가 사랑하는 사람 물님 2012.03.19 1296
299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298
298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298
297 구름 한 점 file 구인회 2010.02.02 1303
296 신록 물님 2012.05.07 1306
295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306
294 나는 숨을 쉰다 [1] 물님 2011.11.28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