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0622
  • Today : 998
  • Yesterday : 966


내가 사랑하는 사람

2012.03.19 08:48

물님 조회 수:1318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 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3 청산이 소리쳐 부르거든 file 구인회 2010.01.29 1339
112 강 - 황인숙 물님 2012.07.12 1338
111 당신은 file 물님 2009.06.01 1338
11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330
109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330
108 신록 물님 2012.05.07 1328
107 설정환, 「삶의 무게」  물님 2012.07.12 1324
106 순암 안정복의 시 물님 2015.02.17 1324
105 보고 싶다는 말은 물님 2012.06.04 1320
104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