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50
  • Today : 1060
  • Yesterday : 1145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2009.01.24 07:17

이중묵 조회 수:1389

바람의 길목에서 / 이중묵


검은 밤
좁은 문틈으로
바람 몰아치는 소리
나는 잠 못 이루네.

조금 더 벌려 놓아도 좋을
좁은 틈을 길목 삼아
지나려는 바람이 몰아치고
창문틀 패인 홈에
주저앉는 바람이 울며 사라져도
또 다른 바람은 다시 불어와 우네.

이 밤에 바람은 또 불고
그 길목에 문틈도 일어서고 말아
더 큰 바람이 올 때까지
나는 잠 못 이루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3 초혼 [1] 요새 2010.07.28 1399
152 [1] 샤론(자하) 2012.03.12 1398
151 무주 겨울 / 이중묵 [2] 이중묵 2009.02.26 1395
150 새해 다짐 -박노해 물님 2023.01.04 1394
149 원시 -오세영 물님 2012.07.01 1394
148 최영미, 「선운사에서」 물님 2012.03.05 1394
147 꿈 길에서 1 요새 2010.03.15 1394
146 동시 2편 물님 2012.03.02 1393
14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1393
144 눈물 [1] 물님 2011.12.22 1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