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45
  • Today : 1055
  • Yesterday : 1145


아침에 하는 생각

2009.04.10 22:07

물님 조회 수:1388


아침에 하는 생각
               물

단검이라면 몰라도

무거운 도끼를

오래 동안 들고 있는 서 있는 사람이

이 세상에 그대 말고 또 있을까요?

통나무를 쪼갤 때만

일심으로 내리치면 그만인 것을.

 

도끼를 혼자서 오래 동안 들고 있다가

정작 도끼질 할 때는

힘 못 쓰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옛사람은 도를

시소위(時所位)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도끼 자루만 들고 있으면서

자신은 무거운 도끼를 들고 있다고

일생을 착각하는 거겠지요.

내가 그를 일러 무어라고 불러야 할지

그것을 이 아침에 생각하고 있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3 당신의 모습 [1] 물님 2009.09.01 1386
132 초 혼(招魂) [1] file 구인회 2010.01.28 1385
131 구름의 노래 [1] 요새 2010.07.28 1384
130 나는 배웠다 / 샤를르 드 푸코 [1] file 구인회 2010.07.27 1384
129 님의 침묵 [1] 물님 2009.05.29 1384
128 석양 대통령 물님 2009.05.13 1384
127 세월이 가면 물님 2015.02.20 1384
126 이장욱, 「토르소」 물님 2012.03.27 1383
125 사철가 [1] 물님 2009.03.16 1383
124 가을 저녁의 시 [1] 물님 2010.11.18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