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115
  • Today : 950
  • Yesterday : 1043


가을 선운사에서

2011.10.03 00:35

지혜 조회 수:2305

가을 선운사에서

 

 

꽃 붉은

선운사에서

저물게야 알았네

 

외로움이

꽃이라는 걸

 

혼절할 듯

혈즙을 짜내는

꽃무릇 앞에서

 

꽃은

그리움의 대궁에서

피는게 아니라

외로움의 목줄에서

터져나온다는 걸

 

꽃 붉은

선운사에서

외로움의 출처를

처음 알았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 냉혈에서 온혈로 [1] 지혜 2011.09.14 2293
269 세상은 헐렁하지 않다 [1] 지혜 2011.09.06 2297
268 소나무 앞에서 [1] 지혜 2011.08.17 2298
»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2305
266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2306
265 겨울 금강 [1] 지혜 2012.12.24 2313
264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2317
263 새벽 노을 [1] 지혜 2011.09.21 2318
262 처서 [1] 지혜 2011.08.25 2319
261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