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901
  • Today : 748
  • Yesterday : 988


봄밤

2012.05.03 10:03

물님 조회 수:2387

 

어쩌자고 화로불 가슴으로

세월을 견디어 왔는가.

그대의 가슴을 들여다 본 죄가

밤새 나를 사르고 있다.

불화로를 덮고 있는 재처럼

허망한 것이 세상인데

보이는 것들 모두

허망한 것인 데

화로 불을 다독이다 달구어진

인두 하나가 밤새

나의 숨을 가쁘게 하고 있다.

- 봄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2] 도도 2011.11.07 2494
79 추수 [1] 지혜 2011.09.22 2493
78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489
77 맴맴 지혜 2011.10.22 2488
76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487
75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485
74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476
73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2475
72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469
71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