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2710
  • Today : 557
  • Yesterday : 988


대목大木

2012.09.13 22:56

지혜 조회 수:2375

대목大木

 

 

                             

그는

열 달 동안

어머니 몸속의

집에서 기숙했다

 

강산이

여러 번 바뀌는 동안

모래로 지은

집에서 잠을 잤다

 

큰바람

큰물의 

패대기에 잠을 걷고

 

거덜 난 바닥에

다시 주추를 놓은

대목大木

 

이제 그는

절벽의 자리에

쓸리지 않을 바람의 집을

세우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 관계 [2] 지혜 2011.08.31 2473
79 그가 빈 몸을 반짝일 때 [1] 지혜 2011.07.26 2473
78 겨울 춘몽 [3] [6] 지혜 2013.03.04 2471
77 사려니 숲길 [1] 물님 2011.12.01 2468
76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2467
75 맴맴 지혜 2011.10.22 2465
74 이름 값을 하는 절기 [3] 지혜 2011.09.26 2462
73 엿보기, 미리 보기 [1] 지혜 2011.09.25 2458
72 싸우지 않고 이기기 [1] 지혜 2011.10.19 2454
71 눈꽃, 길 [1] 지혜 2011.12.29 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