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92052
  • Today : 324
  • Yesterday : 1345


여름 향기

2011.08.02 19:29

지혜 조회 수:4466

  여름 향기

 

 

비 온 뒤

숲에 들어 오면

고해를 치렀을 때의 

맑은 눈이 되는 건가

 

점심 삼아  

깨물던 포도알에서

농익은 햇살이 튀어나온다

늙은 농부의 송골 땀도 베어문다

 

포도의 생명책에 기록된

복된 말씀 듣노니 

 

나를 위해 내어준

익명의 사랑이 젖고 있다 

 

그 생명

다시 꼭꼭 깨물어

 

그 사랑

꼬옥 다시 일으키리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1 어떤 죽음 [2] 지혜 2011.10.01 4061
140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4134
139 가을 선운사에서 [1] 지혜 2011.10.03 4209
138 메밀꽃 질 무렵 [1] 지혜 2011.10.05 4331
137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지혜 2011.10.06 5123
136 사과 [1] 지혜 2011.10.08 4281
135 괴물 [1] 지혜 2011.10.09 4288
134 닫혀진 아침 [1] 지혜 2011.10.11 4519
133 씨앗의 힘 [2] 지혜 2011.10.12 4380
132 손자 [1] 지혜 2011.10.13 4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