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3842
  • Today : 746
  • Yesterday : 943


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지혜 조회 수:2422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 거기로 가라 [1] 지혜 2011.09.12 2459
49 설고 설었다 [2] 지혜 2011.09.16 2456
48 눈 먼 새에게 [1] 지혜 2011.09.05 2453
47 내게 읽힌 사랑 [1] 지혜 2011.08.24 2452
46 가을장마 [1] 지혜 2011.08.20 2447
45 환절기 [1] 지혜 2011.08.21 2440
44 봄밤 [3] 물님 2012.05.03 2439
43 그에게 꽃을 받다 [1] 지혜 2011.08.18 2438
42 先生님前 上書 [2] 물님 2013.02.08 2437
41 억새 [1] 지혜 2013.10.18 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