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2011.10.08 06:33
사과
부서져서
부서져서
흔적조차 없이
너의 살
너의 피 속으로 들어가
네가 되어야 했어
네가
나로 다시 올
정명定命을
보얀 속살을 저며
닦아야 했어
너는 먹고
나는 먹히지만
우리는
하나를 향하여
먼 길을 가는 중이야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41 | 눈 먼 새에게 [1] | 지혜 | 2011.09.05 | 4425 |
| 140 | 저녁 기도 [1] | 지혜 | 2011.08.05 | 4418 |
| 139 | 여름 향기 [2] | 지혜 | 2011.08.02 | 4416 |
| 138 | '화'란 이름의 나의 아기에게 [4] | 솟는 샘 | 2013.09.10 | 4413 |
| 137 | 봄 편지 [3] | 지혜 | 2012.03.17 | 4413 |
| 136 | 눈물 [2] | 요새 | 2010.04.22 | 4413 |
| 135 | 생각과 사실의 공간에서 보면 [2] | 지혜 | 2011.07.21 | 4412 |
| 134 | 눈꽃 [1] | 요새 | 2010.03.10 | 4409 |
| 133 | 풀꽃 앞에서 [1] | 지혜 | 2013.04.02 | 4403 |
| 132 | 당신의 들꽃으로 [3] | 하늘 | 2011.04.28 | 4401 |
사과가 먹혀서 사람이 된다고요
예.. 그런거 같아요
대지에 먹히면 새싹이 되고
사람에 먹히면 사람이 돼요
화두같이 던져주는 시 사과
참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