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2011.10.23 19:28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수상한 바람이 일더니
구름도 심상치 않았다
어둠은 빠른 속도로
커다란 집을 지었다
관계자들이
자를 들고 오더니
제 꼬리는 감추고
시뻘건 눈 번뜩이며
남의 꼬리만 찾았다
밝은 아침이 오니
저마다의 가슴에
젖어 있던 불씨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다
댓글 0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0 | 괴물 [1] | 지혜 | 2011.10.09 | 1734 |
| 19 |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 지혜 | 2011.10.24 | 1733 |
| 18 | 삶의 적정 온도 [2] | 지혜 | 2011.08.29 | 1733 |
| 17 | 새벽 노을 [1] | 지혜 | 2011.09.21 | 1731 |
| 16 | 그대의 하늘을 열어야지 [1] | 지혜 | 2011.10.06 | 1728 |
| 15 | 불재로 간다 [1] | 지혜 | 2011.10.30 | 1727 |
| 14 | 맴맴 | 지혜 | 2011.10.22 | 1725 |
| 13 | 관계 [2] | 지혜 | 2011.08.31 | 1725 |
| 12 | 똥의 고독 [1] | 지혜 | 2011.09.02 | 1723 |
| 11 | 추석 비 [2] | 지혜 | 2011.09.11 | 17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