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옹기 터에서
2011.08.27 22:16
안시성 옹기 터에서
백년이 쌓여있는
안시성 옹기 터
장인의 손 끝으로
골수 부어
혼을 어룬다
긴 날을
끄느름히 말리고
자궁은 사박 오일
천 이백 도 넘나든다
신은 옹기장이다
진흙인 내가
신의 작품이 되려거든
불의 자궁에서
화기를 뽑아내고
빛을 머금어야 한다
신은 일을 마치셨고
견디며 익혀가는
내 몫이 남아 있다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30 | 봄에 피는 꽃 | 요새 | 2010.03.29 | 2786 |
| 29 | 요새의 꿈 | 요새 | 2010.03.27 | 2763 |
| 28 | 춤2. [1] | 요새 | 2010.03.24 | 2810 |
| 27 | 외로움 [3] | 요새 | 2010.03.23 | 2515 |
| 26 | 춤1. | 요새 | 2010.03.21 | 2766 |
| 25 | 그릇들의 대화 [1] | 요새 | 2010.03.19 | 2929 |
| 24 | 눈꽃 [1] | 요새 | 2010.03.10 | 2688 |
| 23 | 축복2 [1] | 요새 | 2010.03.07 | 2795 |
| 22 | 고흐가 귀를 자른 진짜 이유 [2] | 물님 | 2010.03.01 | 2879 |
| 21 | 축복1. [1] | 요새 | 2010.02.21 | 2785 |
항상 부어 주시는 응원주
진심 감사 드립니다
구인회~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