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4581
  • Today : 886
  • Yesterday : 1199


침을 맞으며

2011.11.03 08:37

지혜 조회 수:3808

   침을 맞으며

 

 

풀죽이려 갔습니다

떨쳐내려 갔습니다

 

날선 세포의 결기와

너테같은 어혈도,

 

빈 자루가 되어

빈 통이 되어

나 아닌,

나가 담기고

내 소리 아닌, 

내 소리로 젖기까지

그 때까지 침을 맞으렵니다

 

침의 침으로

오욕의 독이 빠질 때까지

침을 맞아야 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1 추위 익히기 [3] 지혜 2011.12.14 4238
170 단풍 지혜 2011.11.06 4229
169 어둠이 집을 지었지만 지혜 2011.10.23 4225
168 순천의 문으로 [1] 지혜 2012.03.10 4222
167 풀꽃 앞에서 [1] 지혜 2013.04.02 4212
166 눈꽃 [1] 요새 2010.03.10 4200
165 술이 부는 피리 [1] 지혜 2011.08.27 4193
164 모자 지혜 2013.05.06 4190
163 입하立夏 [1] 지혜 2013.06.03 4185
162 이슬 [3] 이슬님 2012.01.05 4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