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56547
  • Today : 618
  • Yesterday : 991


보이잖니

2011.11.24 18:33

지혜 조회 수:2494

보이잖니

 

 

                                              

막새바람 타고

해넘이를 보러 간다

 

구름의 손사래에 밀려

걸음이 무거운 길,

방조제 옆구리의

시멘트 피복석 좌대에서 

낚시꾼의 고기는 포물선을 물고 오른다

지는 해를 보겠다던

내 생각의 아가미도 낚시에 걸린다

 

돌아라

내가 도는 거다

 

고기는 잡혀서

또 다른 환생의 길을 가고

지는 해,

안 보여도 볼 수 있는데

 

너, 지구의 옴파로스

그 내가 보이잖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 정의正義는 거기에 지혜 2011.12.04 2560
29 백수도로에서 백수가 되기로 했네 지혜 2011.10.24 2559
28 안시성 옹기 터에서 [2] 지혜 2011.08.27 2559
27 나를 건지러 갑니다(루가5,1~11) [1] 지혜 2011.08.22 2557
26 지난여름 보내며 [1] Saron-Jaha 2013.09.28 2556
25 보는 것과 해 보는 것 [2] 도도 2011.10.02 2556
24 어린 새 [1] 지혜 2011.09.10 2555
23 무엇이 구원인가? [1] 지혜 2011.08.16 2547
22 처서 [1] 지혜 2011.08.25 2540
21 구절초 메시지 [1] 지혜 2011.10.18 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