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3394
  • Today : 1104
  • Yesterday : 1145


산새

2008.08.19 23:15

운영자 조회 수:2367

      산새
              
                      물

느닷없이
집 안으로 날아들어 온
산새 한 마리
유리창 앞에서 파닥거리고 있다.
나가려고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몸부림치고 있다.


보이지 않는 벽 너머
보이는 새의 하늘.
나에게 저 유리벽은 무엇일까
유리벽 너머의 하늘은.
기억 속에 묻힌 쓰라림인가.
아직도 버리지 못한 나인가.


자기 날개만 상하게 하는
새 한 마리
창문을 열어 내 보낸다.
      
                08.8.19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3 [4] file 새봄 2008.04.03 2077
292 sahaja님의 '불재'를 읽다가... [3] 포도주 2008.05.23 2061
291 나무학교 물님 2013.11.27 2059
290 [3] 운영자 2008.10.13 2059
289 김수영,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1] 물님 2011.10.18 2056
288 벚꽃이 벚꽃에게 [3] 운영자 2008.04.17 2056
287 하늘 냄새 [1] 물님 2011.10.10 2051
286 그대가 곁에 있어도 물님 2011.01.17 2039
285 비상 - 김재진 [3] 만나 2011.03.06 2030
284 경각산 가는 길 file 운영자 2007.09.0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