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의 시
2015.02.17 12:54
< 낙지론 뒤에 쓰다 >
순암 안정복
가난한 선비가 살림살이는
옹색할망정
조물주에 다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 기쁘다.
숲과 꽃을 힘들여서
재배할 일도 없고
못을 파고
폭포 만드는
공사는 벌리지도 않는다.
물고기랑 새랑
제풀에 와서
벗이 돼 주고
시내와 산은
집을 에워싸고
창문을 보호한다.
그 속의 참 즐거움은
천 권의 책에 있나니
손길 가는 대로 뽑아 보면
온갖 잡념 사라진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 | 인생을 말하라면 | 물님 | 2011.12.05 | 1673 |
142 | 풀 - 김수영 [1] | 물님 | 2011.12.11 | 1671 |
141 | 눈물 [1] | 물님 | 2011.12.22 | 1656 |
140 | 오규원, 「겨울숲을 바라보며」 | 물님 | 2012.01.02 | 1853 |
139 | 이기인- 소녀의 꽃무뉘혁명 [1] | 물님 | 2012.01.13 | 1653 |
138 |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 구인회 | 2012.02.15 | 1677 |
137 | 동시 2편 | 물님 | 2012.03.02 | 1682 |
136 | 최영미, 「선운사에서」 | 물님 | 2012.03.05 | 1668 |
135 |
풀꽃 - 나태주
[2] ![]() | 고결 | 2012.03.06 | 1651 |
134 | 김세형,'등신' | 물님 | 2012.03.12 | 16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