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318
  • Today : 824
  • Yesterday : 1268


세월이 가면

2015.02.20 07:40

물님 조회 수:1571

< 세월이 가면 > 

                         박인환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마음에 있어

바람이 불고
비가 올 때도
나는 저 유리창 밖
가로등 그늘의 밤을 잊지 못하지

사랑은 가도
과거는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그 벤치 위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흙이 되고
나뭇잎에 덮여서
우리들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그의 눈동자 입술은
내 가슴에 있어
내 서늘한 가슴에 있건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감각 요새 2010.03.21 1542
172 그대 옆에 있다 - 까비르 [2] 구인회 2012.02.15 1541
171 뉴욕에서 달아나다 물님 2012.06.04 1540
170 이홍섭, 「한계령」 물님 2012.06.21 1538
169 풀꽃 [1] 물님 2010.12.30 1538
168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538
167 추우니 함께 가자 - 박노해 물님 2016.02.02 1537
166 설 밑 무주시장 / 이중묵 이중묵 2009.03.03 1537
165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1537
164 신록 물님 2012.05.07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