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49864
  • Today : 669
  • Yesterday : 932


새해 첫 기적

2011.01.01 21:01

도도 조회 수:2469

 

새해 첫 기적

 

               반칠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굼벵이는 굴렀는데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바위는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

 

 

**************

마지막 행에서

바위가 앉은 채로 도착해 있었다를 읽고

웃음이 터져나왔다.

오늘 모든 존재가 완전함을 고백하고 있다.

나를 돌이켜보면 언더우면처럼 날아다닌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론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도했다

오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3 나는 눈물을 갖기를 원합니다. [2] 요새 2010.06.19 2561
172 물님의 시 - 화순 운주사 운영자 2007.08.19 2562
171 분수 -물님시 [1] file 하늘꽃 2007.08.29 2564
170 함성호, 「너무 아름다운 병」 물님 2011.11.22 2564
169 가졌습니다 하늘꽃 2008.01.08 2565
168 [1] 샤론(자하) 2012.03.12 2570
167 풀 - 김수영 [1] 물님 2011.12.11 2573
166 내 똥에서 나온 반딧불 [1] 운영자 2007.07.19 2574
165 웅포에서 요새 2010.12.05 2576
164 삶이 하나의 놀이라면 물님 2012.04.07 25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