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86853
  • Today : 1082
  • Yesterday : 1043


이별1

2011.08.20 20:56

도도 조회 수:4646

                        이별1

                                                                                                             이성복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를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 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 하시기에 이별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3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4191
252 거룩한 바보처럼 물님 2016.12.22 4193
251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4202
250 기뻐~ [1] 하늘꽃 2008.03.19 4204
249 꽃 꺾어 그대 앞에 [1] file 구인회 2010.01.30 4207
248 봄 소식 하늘꽃 2009.03.02 4211
247 [2] 요새 2010.09.09 4212
246 길 잃고 [1] 물님 2011.01.12 4217
245 사십대, 바라볼 시간이 많지 않다 운영자 2008.06.10 4220
244 시바타도요의 시 물님 2017.01.27 4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