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말하라면
2011.12.05 23:02
인생을 말하라면...
김 현 승
인생을 말하라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부귀를 쓰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팔을 들어
한 조각 저 구름 뜬 흰 구름을 가리키는 사람도 있지만
인생을 말하라면 눈을 감고
장미 아름다운 가시 끝에 입 맞추는 사람도 있지만
...
인생을 말하라면
나와 내 입은 두 손을 내밀어 보인다
하루의 땀을 쥔 나의 손을 이처럼 뜨겁게 펴서 보인다
이렇게 거칠고 이렇게 씻겼지만
아직도 질기고 아직도 깨끗한 이 손을
물어 마지않는 너에게 펴서 보인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3 |
섬진강 / 김용택
![]() | 구인회 | 2010.02.18 | 1677 |
72 | 내 아비 네 아비 / 이중묵 | 이중묵 | 2009.02.04 | 1677 |
71 | 나는 나 I 마에스터 에크하르트 (Master Eckhart) | 구인회 | 2012.07.24 | 1674 |
70 |
그리움
[2] ![]() | 샤말리 | 2009.01.12 | 1674 |
69 | 문태준 - 급체 | 물님 | 2015.06.14 | 1673 |
68 |
진달래 ∫ 강은교
![]() | 구인회 | 2010.02.23 | 1673 |
67 |
'손짓사랑' 창간시
![]() | 도도 | 2009.02.03 | 1672 |
66 | 풀꽃 [1] | 물님 | 2010.12.30 | 1671 |
65 | 독일 발도로프학교 아침 낭송의 시 | 물님 | 2009.04.16 | 1670 |
64 | 감각 | 요새 | 2010.03.21 | 16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