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otal : 2338697
  • Today : 1203
  • Yesterday : 1268


꽃 -김춘수

2012.07.24 22:42

물님 조회 수:1572

꽃

김 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내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 게시물을
목록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3 자녀교육을 위한 시 - 칼릴 지브란 물님 2018.06.05 1555
262 사랑 요새 2010.12.11 1556
261 소동파의 시 물님 2021.12.18 1556
260 고향집 오늘밤 / 이중묵 이중묵 2009.04.06 1557
259 흰 구름 [1] 요새 2010.07.06 1557
258 가장 좋은 선물은 ? 물님 2010.12.23 1557
257 가지 않은 길 요새 2010.03.19 1558
256 감각 요새 2010.03.21 1558
255 풀꽃 [1] 물님 2010.12.30 1558
254 3분간의 호수 - 서동욱 물님 2012.05.23 1558
쓰기
태그